2007-03-23 플레이톡
07:46 요즘 왜 이렇게 악몽만 꾸는지 모르겠습니다. 그것도 어디서 떨어진다든가 하는 원초적 악몽이 아니라 레포트를 못 낸다든가, 작년에 저를 괴롭혔던 같은 학교 애가 제 명의를 도용한다든가, 현실에서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은 분께 막말을 하고 관계가 끊어져버린다든가 하는 사회적 악몽 말입니다.
10:33 어제 IIDX와 드럼매니아 성과가 대박으로 터진 것까지는 좋았는데, 너무 무리를 해서인지 왼손 손목이 정말로 아픕니다. 어젯밤엔 악몽을 꾼 것도 모자라 손목의 통증이 갑자기 심해져서 제대로 잠을 설쳤습니다ㅡ_ㅜ 10:41 대학교 구내 구석구석에 있는 컴퓨터들은 상태를 알 수 없는 부비트랩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. 다녀간 사이트의 URL이나 입력한 아이디가 자동완성으로 뜨는 곳도 있고, 키보드가 3벌식으로 되어 있어서 저 같은 2벌식 유저는 '소프트 키보드' 로 자모음을 하나씩 찍어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.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은 인터넷 아이콘의 이름이 '그나마빠르넷' 으로 되어 있고, 그 옆자리는 '느려터져미치겟넷' 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곳의 익스플로러는 아 10:44 ....잠깐만요, 이거 글자수 제한도 있는 거였습니까? 바로 아래에 있는 토크, 등록하고 나니 내용이 잘려 있네요;; 10:45 ...할 수 없이 잘린 부분을 따로 써야겠군요. 그 느려터져 미치겠다는 자리의 익스플로러는 '그림 표시' 옵션에 체크가 해제되어 있습니다. 네이버가 예전에 어디선가 본 인터넷종량제 패러디 이미지처럼 나오더군요-_- 11:55 여기는 학교 PC실습실입니다. 교양과목 중 '실무전산' 이라는 것을 듣지 않으면 1학년을 마칠 수 없다고 하는데, 중학교 때 한 번, 그리고 고등학교 때 한 번 지겹게도 배웠던 엑셀의 sum함수를 이제 와서 다시 하고 있습니다. 교재값 만 3천원도 아깝기 그지없어요. 12:19 KriZ님의 인터넷 사정이 어떤지를 체험했습니다. PC실습실의 모질라 파폭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갔더니 메뉴가 엉망으로 나오고 로딩이 안 되다 못해 다운 직전까지 가더군요;ㅅ; 12:53 교수님이 에고와 페르소나, 에고의 차원 개념 -에고+물질=1차원, 에고+물질+개념=2차원, 에고+물질+개념+포용=3차원, 에고+물질+개념+포용+트랜스(trans-)=4차원- 에 대해 설명하시고는 나는 몇 차원에 속하는가,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써 오라고 하셨습니다. 이것은 과연 어느 과목의 레포트일까요? 13:04 놀라지 마세요. 저것은 '실용영작문 초급'의 레포트입니다. 교수님, 당신은 혹시 안드로메다에서 오셨습니까? 13:31 ....역시 말조심을 했어야 하는데. 본의 아니게 '충격과 공포' 를 선물하게 되었으니 이를 어찌합니까. 13:46 불여우가 한국에 와서 포털사이트, 주요 공공기관 사이트 등을 물었다가 '액티브엑스'가 목에 걸려 구토를 하고 쓰러졌습니다. 14:08 가상의 학생 일곱 명의 세 과목 점수(=21개)를 입력하기 귀찮았던 저는 1번 학생의 1번 과목 점수칸에 =round(rand()*100,0)을 입력하고 드래그했습니다. 문제는 이렇게 해서는 점수가 합격점에 들어가는 학생이 존재할 확률이 10%가 안 된다는 겁니다-┏ 15:00 .....큰일났습니다. 2주전에 나간 레포트를 깜박했지 뭡니까. 18:08 아이리버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니기는 싫다며 커터칼 한 자루와 근성으로 자수처리된 로고를 싹 긁어냈습니다. 그 근성을 레포트에 전이시킬 수 있다면 좋을 텐데. 18:28 혹시 휴대폰으로 플톡을 '보신' 분 있으신가요? 매직엔으로 플톡에 접속했더니 한 토크가 두 번씩 반복되더군요=_= 그리고 토크는 볼 수 있지만 댓글은 볼 수 없다는 것도. 18:37 저희 학교 구내식당의 메뉴에 대한 평가는 대충 이런데 저도 공감합니다. 1000원짜리 참치김밥 : 가격대 성능비 괜찮다. 1500원짜리 정식 : 딱 천 오백원 값을 한다.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. 1800원짜리 특식 : 한마디로 돈아깝다. (식당 앞에 전시된 것은 낚시다.) 18:58 배는 고프고 식사를 준비하기는 귀찮아서 하루 전부터 기름에 쩔어 있던 팥빵 두 개를 먹었더니 몰려오는 느끼함을 견딜 수 없어, 급히 냉장고를 열어 당근을 꺼내 우적우적 씹어먹고 있습니다. 그런데 날당근의 첫맛이 이렇게 거북한 것이었나요=_= 19:53 드럼매니아 7th 수록곡인 무츠히코 이즈미씨의 HEAVEN INSIDE, 정말 감명깊은 곡이었습니다. 제 영어 청해능력이 부족해서 후렴구밖에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에 가사의 감동을 100%로 느끼지 못했던 게 서글펐지만요;ㅅ; 어서 손목이 나아서 다시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. 이번엔 가사를 좀 외워서..... 20:16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윈미플이 에러나서 튕기더니 이번엔 엉뚱하게 엠에센에서 웬 버그가..... 기분이 영 찜찜하군요. # by | 2007/03/23 22:34 | 트랙백 | 덧글(0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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